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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7건
- 2015.01.20 기아 소울 햄스터 Kia Soul Hamster 2015
- 2010.03.02 밀크
- 2007.11.01 둠(Doom, 2005) 1
- 2007.11.01 옥산나 아킨쉬나 (Oksana Akinshina)
- 2007.11.01 영화 '사일런트힐'
- 2007.11.01 보고 싶은 포르노 영화 "목구멍 깊숙히 Deep Throat"
- 2007.10.31 Scoop 그리고 우디 앨런
출연 :
조쉬 브롤린(댄 화이트)
제임스 프랭코(스콧 스미스)
에밀 허쉬(클리브 존스)
디에고 루나(잭 리라)
시놉시스 : 1970년, 40세 생일을 맞이한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 밀크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며 애인인 스콧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린 밀크는 편견 없는 마음과 유쾌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편견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며 게이 인권운동을 시작한다. 인종, 나이, 성에 상관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꿈꾸던 그는 3번의 실패 끝에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갑작스럽게 표가 생겨 금요일 오후 혼자서 홀가분하게 예약을 하고 극장을 찾았다. 영화는 '밀크'
혼자서 보는 영화이니 같이 보는 사람의 취향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표가 일반 영화만 고를 수 있는 성격이라 후보는 '밀크'와 '러블리 본즈' 밖에는 없었다.
'밀크'를 선택한 것은 숀 펜의 연기력에 빠지고 싶어서였고, 영화 자체로는 괜찮았지만 다소 구멍 뚫린 내용으로 조금은 밋밋한 영화로 남았다.
좋은 이야기들은 기사나 다른 블로그에 많으니 다소 힘빠졌던 부분 위주로 글을 써보겠다.
1.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스트리트
밀크가 그의 애인과 훌쩍 뉴욕을 떠나 정착한 곳이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st 처음 가게를 오픈할 때에만 해도 주변 유태인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었는데, 어느덧 샌프란시스코 게이 문화의 중심지로 바뀌어 버렸다. "10년후"라는 자막이라도 한번 나왔으면 이해가 더 잘 되었을 듯 (실제로 10년이 지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 게이들의 친구, 밀크?
밀크가 자신의 카메라 가게를 게이들의 사랑방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렇다 치자. 게이바가 급습당해 수많은 게이들이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고, 누군가에게 피살되고, 불이익을 받고... 그러는 도중에 밀크가 당한 것은 무엇인가? 밀크가 게이들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 자신이 위협, 협박, 불이익을 받는 내용은 부족했다. 밀크가 게이들을 위해 정치인으로서 출사표를 던지는 장면에서 개연성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3. 댄 화이트, 분노의 이유
어느 기사에서 밀크를 모짜르트에, 댄 화이트를 살리에르에 비교했었다. 댄 화이트는 밀크에 의해 시의원 복직이 반려되자 시장과 밀크를 총으로 쏴 죽인 실제 인물. 그러나 영화 상에서는 밀크와 댄 화이트와의 갈등은 아주 미미하다. 몇몇 법안에 대한 입장 차이와 반목 정도? 왜 댄 화이트가 밀크를 죽이기까지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글쎄 상당히 부족하다. 너무 사실에 입각한 각본이 영화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기독교 커뮤니티에 의한 어설픈 음모론 정도라도 겻들였으면 훨씬 입맛에 맞을 듯 싶었다.
이 영화는 70년대에 미국을 그린 영화지만 현재의 대한민국과 자꾸 연관되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다.
우선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어떤 사람은 서울시를 신께 드리고 정권을 얻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게이들을 신에 반하는 사람으로 규정 짓고 그들을 박해하기 위해 힘쓴다.
밀크 사후, 3만명의 게이들이 그를 추모하는 거리 촛불 집회를 열었다.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구속되고 벌금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단 한명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전공을 포기하고 웹쪽에 발을 담그게 한 원인 중의 하나가 둠과 삼국지2였다.
그 둠이 영화화 되었었다. 나는 용기있게도 그 영화를 극장에 가서 봤다. 물론 회사 동호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나말고는 아무도 이 영화를 보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예매를 해서 갔으며 극장 안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스스로는 그 이후 발매된 둠2, 3의 경우 극악의 하드웨어가 필요한 관계로 즐겨보지는 못했고, 여전히 하는 게임이라고는 스타크래프트(그것도 컴퓨터와 1:1 -_-;;)가 전부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 둠은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그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크리쳐들의 근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실제의 스토리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믿고 있다), 해병대의 활약(?)상을 보니 스타크레프트도 생각나게 되고, 이래저래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근데 정말 참담하게 망한 모양인지, 홈페이지도 닫힌 것 같고 여러 블로그의 포스팅을 찾아 봐도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다.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는 모양.
이렇게 시간이 흘러지나가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까봐 나라도 기록을 하나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포스팅. 자료로서 남기자는 의도가 다분해 스포일러가 아래 내용에서부터 들어갈 예정이니 마음 약하신 분들은 돌아가시길.
화성 기지에서 일단의 연구원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해당 기지는 십수년 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끔찍한 사고가 있었던 곳이었다.
유능한 해병대인 더락과 그의 부대원들은 화성으로 급파되며 거기에는 예전에 화성에서 사고를 당했던 쫄따구도 한명 있다. 더락은 걔는 빠지라고 이야기하는데 부득부득 우겨서 같이 가게 된다. 알고 보니 친누나가 화성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
걱정이 되서 따라 간건지, 공짜로 누나가 사는 화성까지 가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빠지면 월급이 줄어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대원은 따라오게 되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더락이 아닌 이 쫄다구였다. (이 쫄다구의 이름은 죽어도 모르겠다. 여기저기 영화에 조연으로 자주 나오긴 했는데 검색하기도 귀찮구...)
여튼 화성에 가 봤더니 실종된 연구원들은 금지되어 있는 유전자조작 생물 병기를 연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화성 연구소는 그 위치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을 연구하기 위해 운영이 되는데, 고대인들이 영생을 얻기 위해 수많은 유전자 조작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자료를 토대로 자기들도 이것저것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10여년 전에 어떤 사고(영화에서 정확히 설명이 되지는 않지만, 둠1게임 내용과 관계가 있는게 아닐가 추측된다)가 있었고 그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그 연구는 중단되었다. 하지만 비밀리에 계속 연구를 하다가 다시 이번 사고가 나게 된 것이었다.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나타나 계속 대원들을 하나둘씩 해치고, 남아 있는 애들도 광분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쫄다구의 친누나는 나름대로 뭔가를 숨기고 혼자서 비밀리에 작업을 하고 주인공(으로 알려진) 더락은 유전자 생물 병기를 연구하던 연구소를 조사하던중, 생물병기팀 외에 차세대병기를 연구하던 팀의 연구실에서 엄청난 무기를 발견한다. 이름을 기억나지 않지만 게임에 출현했던, 한방 쏘면 공간 하나가 완전 사라져 버리는 위력을 갖고 있는 총.
결국 그 괴생물체는 원래 인간이었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유전자 조작된 다른 괴물에게 물리거나 특정 병원균 비슷한 것에 노출되면 평범한 인간도 똑같이 바뀌는 것을 대원들이 알게 되었다. 고대 화성인들도 마찬가지의 실험을 하다가 몰살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더락은 해당 연구소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잠재적으로 괴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병대 막내에게 모든 민간인의 사살을 명령하지만 마음 약한 막내는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관객의 예상과 같이 이내 그 민간인들은 괴물로 변해 이들에게 달려들게 되고, 30-40 마리의 괴물에게 쫓겨 더락과 주인공 쫄다구, 그리고 얘 누나는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주인공 쫄다구는 회복이 불가능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얘 누나는 괴물의 병원체를 얘한테 주사하려고 한다.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괴물이 되지만, 착한 사람은 이 주사를 맞으면 수퍼맨이 된다'고 하면서...
모두의 예상과 같이 얘는 착한 애라 (그보다는 주인공이라) 괴물이 되지 않고 수퍼맨으로서 다시 살아나게 된다.
여기서부터가 이 영화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약 5분간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되는데, 게임 둠의 화면을 영화로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다. 주인공은 총을 쏘고, 단검으로 괴물을 베고, 심지어 게임에서 유명한 전기톱을 이용해 상대를 분쇄하기도 한다. 옆에서 소리가 나서 돌아보면 괴물이 튀어나오고 즉시 기관총에 박살이 나 살점이 튄다.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실감나는 장면들.
모든 괴물을 잡고 나서, 주인공 쫄다구와 역시나 괴물에게 전염된 더락은 초인끼리의 최후 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
둠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영화. 둠3가 최고의 그래픽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실사에 비할바는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5년 후의 게임 그래픽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때쯤이면 게임 그래픽이 실사에 가까워질거라는 예상) 꼭 한번 봐야 하는 영화.
이제는 검색으로 찾기도 힘들어진 둠2005의 영화 포스터로 글을 마친다.
9일 간의 러쉬로 인해 온 몸이 피곤에 쩔어, 지난 주말에는 방에서 뒹굴 모드로 피곤을 풀었다.
서핑 하다, TV 보다, 게임 하다를 반복 하던 중에 우연히 TV에서 "본 슈프리머시"를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본 슈프리머시란 그럭저럭 재미있는 영화였고, 막판에 기대되는 무명 여배우가 나온다는 정도?
그런데 그 무명 여배우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결국 끝까지 봤다. 역시나 이쁜 얼굴...
오늘 회사에 와서 그 일이 생각나 그 배우의 이름을 검색해 보려고 했는데, 단역이라서인지 자료가 별 없다.
배우 이름도 모르고 다만 본 슈프리머시에서 러시아 의원 네스키의 딸로 출연했다라는 정도 밖에는... 그래서 구글, 야후 검색등에서 헤매다가 혹시나 해서 네이버 지식인에 가보았더니 검색이 되었다. (대단한 지식검색!)
이름은 옥산나 아킨쉬나 (Oksana Akinshina). 87년생의 러시아 여배우다.
한글이름으로 검색하면 네이버에서는 검색결과가 없고, 야후에서도 겨우 2개만 잡힌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인듯.
87년 생이라니 이제 겨우 19살? 상당히 젊은 나이인데도 헐리우드 영화에도 (단역이지만) 출연한 것으로 봐선 꽤 그쪽에서는 알려져 있는듯 싶다. TV나 러시아 영화는 여러편 찍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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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어제인가? 모처럼의 휴가라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김밥 놀이를 하고 있다가 OCN인지 하여튼 영화전문 케이블 TV에서 하는 "Inside Deep Throat"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어사전에서 Deep Throat를 검색하면 '내부 고발자'라고 나온다. 그럼 이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익명의 정보제공자가 자신을 칭한 이름이 바로 Deep Throat 였기 때문에 그 이후로 이와 같은 내부고발자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Deep Throat는 내부고발자의 이름 이전에 1972년 미국을 강타한 포르노 영화의 제목이다.
다큐멘터리 Inside Deep Throat에서는 이 영화가 어떤 이유로 성공을 했고,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정치 경제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전설적 포르노 영화
이 영화는 기존 포르노와 다른 몇가지 시도를 최초로 하게 되었다. 한가지는 최초로 영상물에서 fellatio를 시도한 점이다. 그 이전, 정상위를 벗어난 모든 sex는 죄악이고 그것을 표현하면 위법이었다고 한다. 사실 위법이 아니더라도 구강성교를 포르노에서 표현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고. 그런 사회에서 여주인공 린다의 멋드러진 혀기술이 얼마나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을지는 충분히 상상이 된다.
또다른 한가지는 이 영화는 최초로 여성의 엑스터시를 그렸다. 그 이전 일반인 대부분의 생각이 여성은 엑스터시를 느낄 수 없거나, 느끼더라도 남성의 그것과 같이 절정감을 느끼지는 못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그런 일반인의 생각에 일침을 가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의 새로운 도전은 여성은 질보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함으로 인해 더 큰 성적 만족감을 얻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물론 일반 대중은 사람의 몸에 클리토리스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고 있던 시절이다. 지금 글을 쓰기 위해 검색을 해보니 사전에는 클리토리스가 나와 있지도 않고 이 단어 자체는 현재 성인 검색어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새로운 내용과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구성으로 영화는 개봉을 하자마자 엄청난 인기와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그 당시 포르노 영화는 지금처럼 집에서 TV로 은밀히 보는 것이 아닌 전용극장에서 상영이 되는 형식이었는데, 최초로 이 영화는 여성들이 즐겨보는 포르노 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수많은 여성운동가들이 이 영화가 진실된 여성의 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극찬을 했었고, 나중에는 뉴욕 타임즈에 최초로 거론된 포르노 영화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영화의 호화로운 성공은 계속 될 수 없었는데 이유는 바로 지독하게 보수적인 닉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이었다. 보수적인 미국 기독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닉슨은 자신들의 잣대로 미국의 도덕성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런 포르노 제작자들은 순식간에 '마귀새끼들'이 되어 버렸다.
금지된 사과
닉슨 정부는 이런 마귀새끼들을 잡아 넣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포르노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위원회가 만든 리포트는 '그러한 것(사회적 악영향)을 전혀 증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야 말았다. 닉슨 정부는 그 리포트의 결과는 완전히 무시하고 포르노 영화를 고사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당연히 그 최초의 제물은 당시 뉴욕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던 Deep Throat가 되었다.
Deep Throat의 제작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얼마나 교육적이며 성인들의 성생활에 도움을 주는지를 밝히고자 무난히 애를 썼다. 실제로 그 당시 재판을 맡았던 검사와 판사까지도 "그 일로 인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뉴욕주 내에서의 Deep Throat의 상영을 금지시켰다.
이런 재판부의 결정은 오히려 Deep Throat의 인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사람들은 뉴욕에서 한 포르노 영화가 상영금지 되었다는 소식을 각종 신문들을 통해 접하게 되었고, 그 영화를 보고 싶어 했다. 발빠른 극장주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의 지역 내에서 그 영화를 상영하려고 부지런히 노력을 했다.
뉴욕에 이어 많은 주들에서 영화는 인기를 끌었고, 또한 상영금지 되는 수순을 밟아 나가게 되었다.
사면초가
그 당시, 포르노 영화의 제작자들은 대개 마피아였다고 하며, Deep Thrroat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감독은 어느날 갑자기 제작자가 불러, 영화에서 손을 떼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영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외에도 수많은 극장주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자신의 극장을 마피아에게 넘겼다는 인터뷰도 나온다.
원래 대개의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 그 모양인지, 그 당시 미정부는 이런 영화 제작자들을 단속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을 구속하기에 이른다. 당국자의 설명은 '영화에 출연할 사람이 없으면 영화를 찍지 못할 것이 아니냐'였다. 그래서 본보기로 Deep Throat의 출연배우들이 구속되었다.
여자주연 배우인 (엄청난 혀기술을 보여줬던) 린다는 불과 1200불 밖에 받지 않았고 영화 촬영 내내 학대를 받으며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죄값까지 뒤집어 쓰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영화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탭들은 협박으로 인해 모든 권리를 잃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하게 될, 그야말로 사면초가인 와중에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정권이 바뀌는 것 뿐. 정권이 바뀌어 꼴통 닉슨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 뿐이었다.
워터게이트
그런데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닉슨이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것도 Deep Throat로 인해! 워터게이트 사건이 벌어졌고, 그 결정적 제보자는 자신을 Deep Throat 라고 칭하였다.
제보자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수사당국은 그것을 절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닉슨에게 불만이 있는 단순 내부 당국자였을수도 있고, 아니면 정적(政敵)의 음모였을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들의 포르노 산업을 망치려 드는 것에 발끈한 마피아의 음모였을지도 모른다. 아직 진실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제보자가 스스로를 Deep Throat 라고 칭한 것에는 어느 정도 시사할 점은 있다.
여성운동가
그러나 닉슨 이후에도 Deep Throat는 순탄하지 못했다. 최초 개봉 당시 지지를 해주었던 여성운동가들이 성의 상품화라며 이 영화를 반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극장 개봉 당시 "비록 출연료로 1200불 밖에는 받지 못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행복해요"라고 말을 했던 여주인공 린다 러브레이스는 자신이 제작자의 성적 노리개였으며 얼마나 학대와 폭행을 받았는지 TV 인터뷰를 통해 증언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앞에서는 연일 페미니스트들의 시위가 잇달았다.
주연배우들
린다 러브레이스
감독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의 이야기 보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행복을 느끼는' 여자. 최초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에는 행복했지만 이후 페미니스트들이 '너는 불행하다'라고 말을 하자 스스로 불행하게 느끼기 시작해 열심히 사회 운동에 참여. 그러나 결국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들에게 이용당했다고 느껴 50대에 다시 포르노 산업에 투신했다. "페미니즘은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지는 않았다. 나는 내 이름으로 돈을 벌어 딸과 손녀 손자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인터뷰. 포르노 영화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 될 것으로 믿었으나 헐리우드에서 철저히 외면 당했고 여성운동가들에게 철저히 이용당했으며, 이후 취직이 되어도 정체가 발각되는 즉시 잘리기를 여러 차례. 최후에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해리 림스
린다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성공으로 큰 명성은 얻고 인생은 실패하게 되었다. 그가 포르노 배우의 근절을 노리는 정부에 의해 구속되자,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적극적인 옹호가 잇다르게 되었다. 이후 석방된 해리 림스는 영화 및 재판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췄다고 여겨 헐리우드 진출을 노렸으나, 철저하게 외면당하게 되었다. 이후 술과 마약에 찌들어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서도 성행위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후 이 영화를 구해서 볼 수 있었다. 뭐랄까... 평범하다는 말, 그리고 지금의 포르노에 비하면 지극히 건전해(?) 보인다는 말 이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었다. 다큐멘터리가 왜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었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고...
이 영화는 해당 분야에서 '최초'라는 여러가지 금자탑을 세웠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화되고 덛더욱 발전(?)하다 보니 후세에 영화를 보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심심한 영화가 되어 버리고 말았던 모양이다.
그동안 스스로 우디 알랜 감독을 싫어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무슨 일을 계기로 왜 내가 그 감독을 싫어하는지 생각을 해 봤는데, 요즘 유행어처럼 아무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그의 많은 영화 중에 단 한편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그를 싫어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유추해 보건데 아마도 그의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 같다. 왠지 그의 영화는 고루한 철학 이야기나 나처럼 멍청한 이는 이해할 수 없는 고급 코미디로 상상이 된다.
어쨋거나 이와 같은 것은 나의 상상일뿐이다. 나는 지금껏 그 감독의 영화를 단 한편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므로 그나 그의 영화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
그런 내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오늘 아침 무가지에서 본 한 영화의 포스터 덕분이다.
이 포스터인데, 이 포스터 어디에도 감독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있지 않다. 보통의 영화 포스터에서는 대개 감독의 이름이 어느 한귀퉁이에 박혀 있기 마련인데, 유독 여기에서는 그런 것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사전에 기사등을 통해 이 영화의 감독이 우디 알랜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비록 내가 그를 싫어한다고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은 꽤나 유명하며 또한 그 유명세가 자기 작품의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나 보다. 나와 같이 그를 싫어하거나 그가 연출한 영화를 기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포스터에서 감독의 이름을 쏙 빼놓을 수 있을까?
반대로 우디 알랜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미 이 영화가 그의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굳이 포스터에 감독의 이름을 넣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괜히 감독이 누구인지 밝혔다가는 나와 같이 선입견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포스터 전체에 우디 앨런의 이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리뷰 중에 우디 앨런에 대해서 말한 부분이 있는데, 저런 평을 봐서는 그가 감독한 영화라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다. 그리고 포스터는 귀엽게도 그 말을 한 사람의 아이디(or 닉네임?)을 적당히 가려주고 있다. 다른 아이디들에 비해 자간을 좁혀서 사람들이 쉽게 인식할 수 없도록 교묘한 디자인을 해 놓았다. 영화 관계자들이 우디 앨런에게 호평을 하는 사람의 개인 정보를 숨기려는 시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은 위의 스크린샷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나와 같이 무가지에서 위 광고를 보게 된다면 그 부분 한번쯤 눈여겨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 영화의 감독이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이 우디 앨런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다면 나는 이 포스터에 대해 불필요한 의심을 갖는 것이므로, 포스터에 나온 영화 홈페이지로 가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 보고자 했다.
스쿠프 홈페이지 보기
헉! 역시나 감독의 이름은 없다!
혹시나 잘못 봤나 몇 차례 확인을 했지만 첫 페이지에서 감독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야후에서 스쿠프를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에서 다시 한번 스쿠프를 검색해 보았다.
모두 감독이 우디 앨런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유독 이 영화의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는 감독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 그정도로 수입사는 우디 앨런의 영화라는 것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
과연 감독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와이프의 모국에서 자신이 이렇게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을 그는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