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손 놓았던 책읽기를 다시 하려고
그동안 사놓고 보지 않았던 책을 꺼내 읽고 있는데
첫빠따가 이어령作 '디지로그'입니다.
책 중에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옮겨 봅니다.
여씨춘추 중에서
한 형(荊)나라 사람이 활을 잃어버리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형나라 사람이 잃은 활을 형나라 사람이 주울 것이니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 말을 들은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잃은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니) 형나라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말을 들은 노자가 말했다.
"(천지의 것이 천지에 있으니) 사람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말을 들은 보온(保溫) 상수가 말했다.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