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생가 산책

여행/국내 2011. 2. 7. 17:30 Posted by 人形使
설날 연휴가 끝난 월요일.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아야 해서 휴가를 냈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끌고 나온 아들을 데리고 그 길로 집 가까운 정약용 생가를 찾았다.

나도 무려 4년 만에 찾는 셈.


예전에 왔을 때에는 몰랐는데 근처에 음식점도 많이 들어섰다.
그동안 생긴 것인지...
외관을 볼 때는 그새 생긴 것은 아닌 듯






위대하신 대통령각하의 역작 4대강 사업 공사를 하는 바로 옆에서 찍은 사진.
낮 12시가 넘었음에도 물안개가 가득하다.
마치 북극 사진 같다.









혼자서 사진을 좀 찍고 돌아다니니 어느덧 아드님께서 기상하셔서
드디어 데리구 생가로 고고싱



입구에서 한 컷이지만...
절대로 카메라를 보지는 않는다.



역시나 먼산~
사진 참 원생이처럼 나왔다.



문턱에서 저 받침이 재미있는지 계속 들락 날락



아빠와 함께 셀후~



정약용 생가에서 원샷
정약용 선생은 계모에게 키워졌다는데,
그 계모가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다고 한다.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로 얼룩진
계모 전설에 반하는 참 훌륭하신 분인듯...

정약용 생가에서 오디오로 설명이 나온다.









생가 앞에 쌓인 눈을 발견하고는 갖고 놀고 있다.



그러다 던진다.



다시 뭉치고...



또 던진다.

ㅋㅋ



부자가 함께...



거중기 모형 앞에서...



생가 앞 기념관의 경사로가 마음에 든 듯....



나보고도 올라오란다.


원래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에 가려고 했는데,
갔더니 매주 월요일은 휴무란다.

괜히 갔다.


두물머리를 갈까 하다가
거긴 너무 자주 가서
오랜만에 찾은 정약용 생가

애가 좀 커서 정약용이 누군지 알 정도 되면
다시 함 찾아야겠다.

기성용의 실망스러운 세러모니

이야기/축구 2011. 1. 26. 11:30 Posted by 人形使

25일 저녁에 있었던 아시안컵 준결승 한일전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승부차기에서 앞선 3명의 슛이 연달아 실패해서도 아니고,
일본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져서도 아니고,
박지성의 마지막 꿈이자 목표였던 아시안컵 우승이 결국 좌절되서도 아니다.

바로 기성용의 골 이후 행한 원숭이 세러모니 때문이었다.

FIFA는 지난 2006년부터 인종차별에 대해서 엄격히 제재를 하고 있다.
경기 중에 인종차별에 해당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 리그일 경우 승점 3점, 재발시 승점 6점을 삭감하고 있으며, 이번 아시안컵과 같이 리그가 아닌 대회의 경우 실격처리가 된다.

만약 우리가 일본에게 승리를 했었더라도, 기성용의 행위로 인해 결승 진출은 커녕 실격처리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실수였다.

일본을 비하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선수 개인의 선택이며 취향이다. 그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경기에서 그같은 행위를 한 것은 프로로서의 자격이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다. 자신의 짧은 생각으로 인해 얼마나 팀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기성용은 아직 앞길이 창창한 젊은 선수이다.

이번 사건을 큰 교훈으로 삼고 앞으로 행동가짐에 항상 주의를 해주길 바란다.

지난 2002년
나는 운이 좋게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경기를 직관할 수 있었다.

찍어놓은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그때 사진들을 찾아서
이렇게 웹상에 올려본다.
 

외국의 중계진. 이들 역시 붉은악마의 티셔츠와 두건을 착용하고 있다.

수많은 관중들이 붉은 상의를 착용하고 있다.

경기가 치뤄질 서울 경기장. 당시 여기에서 우리가 4강 경기를 할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경기장에 관중들이 들어서고 있다. 붉에 물들어가고 있는 관중석

4강전을 보는 것만도 행운인데, 나는 이날 붉은악마 응원석에 앉아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메시지였는데, 사실 이날 내가 뭘 들고 있는지 몰랐었다. 피켓을 들고 있으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 내의 화면들을 보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독일 선수들.

경기전 응원 연습을 한다. 등받이에 플래카드용 도화지가 붙어 있다.

난 누구? 여긴 어디?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

애국가가 흐를 때 올라오는 태극기. 지금은 대한민국 경기의 상징이 되었다.

경기 시작!!

후반전 시작!!

우리 편의 세트플레이

경기 종료... 아쉽게도 내 눈앞에서 한골을 먹었다.

빠져 나가는 관중들...

남아서 자리를 청소하는 붉은 악마들...

독일 응원석

이겨서 좋겠다 참....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 나라를 응원 했던 일본 관중들.